Client: 대신직물
Design: nexign
Size: 215mm*280mm
Print option: 용지: 표지 랑데부 240g, 내지 160g, 옵셋인쇄, 표지 백박, 무선제본
'교차점'을 시작하며
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단 9곳입니다. 반면 일본은 3만 3천여개, 미국은 1만 2천여개, 독일은 1만여개, 네덜란드는 3천 여개의 100년 이상 장수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'백년기업'이 드물까요? 우리나라는 과거 사농공상이라 하여 네 가지 계급을 나누었으며, 그 중 특히 공업과 상업을 낮게 평가했습니다. 이러한 사회적 제도·관념 아래에서 장인정신을 갖고 장수기업을 키워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겁니다.
반면 일본은 한 가지 산업에 집중하여 변하지 않으며 그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는 사업체를 '시니세(しにせ)', 한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장인정신을 '모노즈쿠리(ものづくり)'라 칭하며 국가적·사회적으로 높게 평가합니다.
'교차점'은 우리나라의 정신과 생활상이 담긴 전통원단, 4대에 걸쳐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대신직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.